@평화의 소녀상 작가의 저작권 논란 이미지 캡쳐본

지난 5월 22일 화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종교계와 시민단체장 등 총 12명이 선출돼 공동대표단으로 이름을 알렸다.

공동대표단은 1명의 상임대표(회장 김선옥)를 추대했다.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기전 준비위원회가 먼저 구성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지역에서도 건립에 따른 우려에 목소리가 높다.

벌써부터 화순읍에 사는 주민 A씨는 '국내외에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40개이상 설치됐는데, 작업에 따른 저작권 논란과 모금액이 6천만원이 모아져야 건립된다고 하는데 군민들에게 왜? 강요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며 '운영비는 자체 추진위원회에서 마련된 회비로 지출해야 되지 않냐'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5월 22일 추진위가 결성되서 군민들에게 모금운동을 하고 화순 평화의 소녀상 모금액 목표가 6천만원이라는데 연말까지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하면 내년에 세워지느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2020년 5월 강원도 태백시에 세워진 '태백 평화의 소녀상'이 소녀상 설치를 마무리하고 제막식을 열려다 무기한 연기된 일이 있었다.

이유는 저작권 논란에 휘말린 탓이다. 처음 소녀상은 2011년 서울 종로구 일본대시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이 부부 조각가(김운성.김서경 작가)가 제작해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김 작가 부부는 2015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한 저작물 정보에는 '한복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있다' '머리는 단발' '뒷꿈치를 든 맨발' '어깨엔 새' '빈 의자가 옆에 놓여있다' 등 소녀상의 디자인이 자세히 명시되어 있다.

이를 알게된 부부 작가는 '소녀상의 취지를 살리돼 디자인을 수정해달라'고 했지만 제작한 장윤실 작가는 '수정할 뜻이 없다'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달하면서 저작권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그리고, 저작권법 위반이니 소녀상을 폐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태백 소녀상은 제작이 완성됐는데도 불구하고 담요로 꽁꽁 감춰진채 방치되어 있었다.

소녀상 저작권 시비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3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설치할 소녀상을 저작권 시비로 디자인 일부를 수정했으며, 광주 소녀상, 나주 소녀상도 같은 이유로 수정됐다.

태백 소녀의 상은 태백시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 기념사업회가 장 작가에게 소녀상 제작을 의뢰해서 제작비는 2천 600만원으로 3천 300백만원인 김운성.김서경 작가 제작비 보다 약 700백만원 저렴한 금액이다.

©지역 작가가 제작한 태백 소녀상이 '저작권 위반' 논란으로 담요로 쌓여져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

지역 언론에서도 '화순 평화의 소녀상 군민 모금에 부당하다며 강요해서는 않된다'고 보도 했다.

소녀상 건립은 '군민들에게 뜻을 알리는데 취지는 좋은 현상이지만 정치적인 성향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했다.

또한, '화순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6천만원 모금액이 모아져야 건립된다는 상임대표의 발언은 어떤 의미인지, 연말까지 목표 모금액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내년에 건립이 되는지는 알 수 없을 것 같다.